꽃들에게 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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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땅속에 숨어있던 꽃들은

봄이 온 걸 어떻게 알았을까?

하늘에서 가르쳐 주었을까?

땅속에서 가르쳐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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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왜 그렇게 제가 먼저 피어나고

파란 잎은 천천히 피라 할까?

나는나는 그것이 신기해 목련의 얼굴에

벚꽃의 얼굴에 입 맞추며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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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나는 사랑받고 싶어서

예쁘게 더 예쁘게 얼굴에 그림 그리는데

날 때부터 예쁜 꽃들은 누구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저렇게 웃으며 보아 달라 손짓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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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윙, 나풀나풀, 삐종삐종 사랑 받고 싶을까?

무뚝뚝한 아빠도, 오빠도 꽃에는 홀딱!!

나는나는 그것이 알고 싶어

철쭉에게 물어본다. 백합에게 물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