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0 눈물주의) 10년간 3억 5천 빚 갚은 아저씨 ㅠㅠ 보우하사 2018.07.09 44
479 그리운 당신은 꽃자리 2018.07.09 42
478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꽃자리 2018.07.09 40
477 그론 기다리는 여심 꽃자리 2018.07.09 40
476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들 꽃자리 2018.07.09 37
475 그 사랑의 물결타고 머문자리 꽃자리 2018.07.10 34
474 곁들인 하늘 정원 꽃자리 2018.07.12 35
473 함초롬히 피어나는 꽃자리 2018.07.12 31
472 행복 한 사람 꽃자리 2018.07.12 38
471 사랑실은 꽃자리 2018.07.12 32
470 이런것이 사랑인가요 꽃자리 2018.07.12 33
469 이런 기다림 꽃자리 2018.07.12 31
468 내 사랑 꽃님에게 우리는 꽃자리 2018.07.11 33
467 나 아파도좋아 꽃자리 2018.07.11 43
466 그것 깨지지않는 유리병 꽃자리 2018.07.11 39
465 너를 사랑해 정말! 꽃자리 2018.07.11 33
464 그대는 애틋한 사랑 꽃자리 2018.07.11 33
463 커피를 마시며 상념 꽃자리 2018.07.11 30
462 나는 키스한다 꽃자리 2018.07.09 28
461 나의 러브레터 꽃자리 2018.07.10 3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