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Sign in
한국어
자유게시판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

꽃자리2018.12.31 10:11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bDMUQ38.jpg

?

일상의 그림

?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에

맞닿은 하늘의 끝을 담는다

?

뒤죽박죽 엉키어 굳어버린

인정 없는 도시의 아파트

파아란 유화물감 찍어

?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

아침이면 이슬 먹은 산책로에

장밋빛 햇살을 뿌리고

작은 텃밭, 채마를 가꾸며

?

울타리 낮은 단층집을 짓고

폭 넓은 거실에 난 화분 하나쯤 놓고

짖는 소리 크고 사나운

불독 한 마리 키우는

잔주름이 외롭지 않은 노부부

?

햇살이 찾아드는 베란다 창턱

노년의 평온을 떠올리며

상상의 캔바스를 펼친다

높지 않은 동산이 올려다 보이는

초원이 펼쳐진 언덕에

?

솜털박이 양심을 베어가지 않을까

조바심 하며 안절부절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산다

?

성냥갑같은 아파트

오밀조밀 붙어 서서

채 성숙하지 못한 심장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3 나의 한가지 소원 꽃자리 2018.06.26 43
582 지금 아니면 꽃자리 2018.07.16 43
581 헐 지진을 발생하네 성영iue1 2018.10.25 43
580 당신의 아무것도 꽃자리 2018.10.27 43
579 제니 1인 기획사 연우 2024.01.16 43
578 나는나는 그것이 꽃자리 2018.07.13 44
577 먼 훗날에도 꽃자리 2018.07.14 44
576 중소기업의 현실 삼삼한하루1 2018.10.29 44
575 베트남 스즈키컵 우승 성영iue1 2018.12.22 44
574 오재원 논란의 스윙 보우하사 2020.08.28 44
573 우리 그날 새벽에 찡아3 2018.03.17 45
572 우리들 맑은 날의 얼굴 꽃자리 2018.06.15 45
571 하지만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꽃자리 2018.06.18 45
570 그리고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꽃자리 2018.06.26 45
569 꽃이 졌다는 편지를 보내고 꽃자리 2018.06.27 45
568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45
567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꽃자리 2018.08.12 45
566 디제잉하는고양이 성영iue1 2018.10.20 45
565 ?ъ옄 ?⑥옄 (?좊컻?? 삼삼한하루1 2018.10.23 45
564 리액션 최고 성영iue1 2018.10.26 45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