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Sign in
한국어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48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3 간지 바이크.gif 성영iue1 2021.01.17 69
582 벚꽃놀이 즐기고 있는 일본 근황 보우하사 2020.10.26 69
581 생방송 중에 체포되는 기자 보우하사 2020.09.22 69
580 5만원으로 3명이서 배 터지게 음식 먹는 방법 삼삼한하루1 2019.01.02 69
579 레전드 이마트광고 성영iue1 2018.12.31 69
578 화성의 물 발견 [기사] 보우하사 2018.12.28 69
577 처음보면 90% 착각하는 사진 삼삼한하루1 2018.12.26 69
576 단지 약간의 용기와 꽃자리 2018.12.26 69
575 넌 나를 향해 묘한 미소만을 던진다 꽃자리 2018.07.22 69
574 그대는 애틋한 사랑 꽃자리 2018.07.11 69
573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들 꽃자리 2018.07.09 69
572 내 그리움 둘 꽃자리 2018.07.05 69
571 우리 사랑에 대한 진실 하나 꽃자리 2018.07.05 69
570 음주운전 남편 트럭 굽은 도로서 '쾅쾅'…동승 아내 숨져---- dfsdf 2022.10.18 68
569 [MLB] 다르빗슈 공 무브먼트.gif 보우하사 2021.04.21 68
568 감독 빙의한 어린이 관중 보우하사 2020.11.17 68
567 무릎이 알려주는 캐릭터별 유저 성향 보우하사 2020.09.29 68
566 삼다수 아이유 고화질 보우하사 2020.09.19 68
565 레버쿠젠에서의 손흥민 위상2 보우하사 2020.09.16 68
564 지금도 회자되는 미국 피겨 인기를 한 방에 말아먹은 사건 보우하사 2020.09.15 68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