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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에

꽃자리2018.08.05 21:50조회 수 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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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라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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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에 지쳐

어느 가게 앞 의자에 걸터 앉았다,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들의 시선이

태양만큼 뜨겁다.

?

어느새 남루해진 옷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엉크러진 머리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둥그래진 눈?

어느새 튀어나오는 말?

?

누군가 자꾸 말을 시키고,

그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고,

옆에 웅크리고 앉아 쉴새없이 떠드는 그가

사람들에게는 보일리 없다,

내게도 보이지 않는 그가.

?

세월이 어제의 어제, 그제의 그제를 거슬러 올라,

이제는 타협없이 제멋대로 구는 인생의 오점들을 모아 놓고는

내옆의 그는 쉴새없이 지껄인다.

?

용서못해.절대 못해.너를 용서할 수 없어.....

?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깨물고 그를 바라보지만

투명인간 그는

나를 볼 수 있을까?

?

하늘은 뜨겁고, 그는 왜 저리되었을까?

그대신 나를 바라보는 시선,

태양을 볼 수 없는 마음처럼 시선을 좇을 수 없다.

꽃자리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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