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당신은 아십니까 (by 꽃자리) 우리에겐 약속이 (by 꽃자리)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7 "모두를 울린 유시민 작가의 눈물의 편지 회찬이형!"-노회찬 의원 추도식 중 보우하사 2018.07.28 75
506 길을 가다 꽃자리 2018.07.29 47
505 하나의 이름으로 꽃자리 2018.07.29 62
504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96
503 당신은 아십니까 꽃자리 2018.07.29 51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 2018.07.30 39
501 우리에겐 약속이 꽃자리 2018.07.30 54
500 작은 미소 꽃자리 2018.07.30 55
499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꽃자리 2018.07.30 48
498 가끔은 떠오르는 꽃자리 2018.07.31 51
497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 꽃자리 2018.07.31 61
496 믿을수 없을 꽃자리 2018.07.31 53
495 그대와 함께 있으면 꽃자리 2018.07.31 50
494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꽃자리 2018.07.31 48
493 나무 사이 꽃자리 2018.07.31 67
492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44
491 비오는 날에는 꽃자리 2018.08.01 46
490 어느 길거리 우산을 꽃자리 2018.08.01 56
489 화성에서 '물' 발견, 남극 지하에 거대 호수 보우하사 2018.08.01 52
488 깊은 겨울 꽃자리 2018.08.01 5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1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