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아니 그걸 왜먹어?! 성영iue1 2018.10.26 25
474 아놔 실수로 도발을 썼다 성영iue1 2018.10.23 36
473 아기냥이 끌어안는 어미 성영iue1 2018.10.23 24
472 아 내 영혼의 자유와 기쁨은 어디에 찡아3 2018.03.15 1013
471 쓸쓸히 무너지던 꽃자리 2018.08.10 15
470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빨려 들어간 작업자 숨져(종합2보) [기사] 보우하사 2018.04.26 41
469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빨려 들어간 작업자 숨져(종합2보) [기사] 보우하사 2018.04.26 49
468 쌀쌀한 날씨일 때 봄 가을 옷 고르기 선재 2023.11.09 32
467 실패한 애견미용 레전드 삼삼한하루1 2018.10.25 30
466 신입생 오픈채팅 대참사 삼삼한하루1 2018.12.22 30
465 신난 한예슬누님 슴부먼트 보우하사 2021.06.03 115
464 시인과 겨울 꽃자리 2018.12.29 37
463 시원한 보드 타기 성영iue1 2018.10.23 31
462 시냇물이 바다에게 꽃자리 2018.10.22 39
461 슬픈 이별의 아픔도 꽃자리 2018.08.10 33
460 슬픈 영혼을 위한 시 꽃자리 2018.08.12 15
459 스피커와 앰프, 매칭에 관하여 나그네 2023.03.27 66
458 스포츠맨쉽 보우하사 2020.09.14 32
457 스팸 뚜껑 손잡이 떨어졌을 때 캔 따는 방법 준비물 성영iue1 2018.10.18 492
456 스토킹 혐의 20대男, 피해자母도 폭행… 3번째 영장청구 끝 구속----- ZCC 2022.10.18 5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