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꽃자리2018.08.10 21:24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I2lVvMw.jpg

?

별에게 길을 물어

?

마침내 그리운 무덤에도

밤이 와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와 흩어지는 별

?

오늘 밤에도

그 사람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며

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피를 흘려야 합니까.

?

피 흘리는 손톱 밑에

붉은 첫별이 뜰 때부터

추운 겨울나무 빈 손 위로

마지막 별이 질 때까지

?

그 사람에게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봅니다.

그 무덤으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 봅니다

?

별에가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에가서 따뜻한

손 잡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삶의 염전에 눈물마저

증발하는 더운 여름날은 가고

소금만 남아 빛나는

가을이 흰 손수건으로 펼쳐져

?

아직 푸른 아래 저 산 너머 눈 뜨지 않은

착하고 어린 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 봅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카톡짤 삼삼한하루1 2018.04.27 32
474 우리 삶은 언제나 낯설다 꽃자리 2018.06.15 32
473 그리고 나는 순수한가 꽃자리 2018.06.16 32
472 하지만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꽃자리 2018.06.18 32
471 나 화단에 앉아 꽃자리 2018.06.19 32
470 너의 절망을 위하여 꽃자리 2018.06.20 32
469 작은 사람의 사랑 꽃자리 2018.06.27 32
468 그리고 그대 힘들고 지칠 때 꽃자리 2018.07.01 32
467 내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꽃자리 2018.07.02 32
466 문득 시린날이 꽃자리 2018.07.05 32
465 사랑실은 꽃자리 2018.07.12 32
464 그저 아름답다는 말보다 꽃자리 2018.07.13 32
463 나보다 더 꽃자리 2018.07.24 32
462 향기 꽃자리 2018.07.28 32
461 비오는 날에는 꽃자리 2018.08.01 32
460 뜨거운 햇볕에 꽃자리 2018.08.05 32
459 거룩하고 위대한 사랑 꽃자리 2018.10.18 32
458 모야모야 이게 성영iue1 2018.10.18 32
457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삼삼한하루1 2018.10.18 32
456 여대생의 간절한 소망.jpg 삼삼한하루1 2018.10.25 3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