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꽃자리2018.08.10 21:24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I2lVvMw.jpg

?

별에게 길을 물어

?

마침내 그리운 무덤에도

밤이 와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와 흩어지는 별

?

오늘 밤에도

그 사람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며

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피를 흘려야 합니까.

?

피 흘리는 손톱 밑에

붉은 첫별이 뜰 때부터

추운 겨울나무 빈 손 위로

마지막 별이 질 때까지

?

그 사람에게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봅니다.

그 무덤으로 가는

길 별에게 물어 봅니다

?

별에가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에가서 따뜻한

손 잡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삶의 염전에 눈물마저

증발하는 더운 여름날은 가고

소금만 남아 빛나는

가을이 흰 손수건으로 펼쳐져

?

아직 푸른 아래 저 산 너머 눈 뜨지 않은

착하고 어린 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해 봅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이런것이 사랑인가요 꽃자리 2018.07.12 5
570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꽃자리 2018.07.13 5
569 그저 아름답다는 말보다 꽃자리 2018.07.13 5
568 어릴 적 꾸었던 꿈처럼 꽃자리 2018.07.14 5
567 사랑이 무엇이냐고... 꽃자리 2018.07.14 5
566 언제나 한결같이 꽃자리 2018.07.15 5
565 정말 미안해 꽃자리 2018.07.17 5
564 지금 나의 뺨을 꽃자리 2018.07.18 5
563 그대와 나의 꿈속의 사랑 꽃자리 2018.07.19 5
562 손잡고 건네주고 꽃자리 2018.07.21 5
561 안부를 전하게 한다 꽃자리 2018.07.22 5
560 다정히 밀착된 꽃자리 2018.07.24 5
559 모처럼 저녁놀을 꽃자리 2018.07.25 5
558 나무가 쓴 편지 꽃자리 2018.07.27 5
557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5
556 비오는 날에는 꽃자리 2018.08.01 5
555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자리 2018.08.02 5
554 돌아보면 꽃자리 2018.08.03 5
553 이별노래 꽃자리 2018.08.03 5
552 너무 멀리 가지는 꽃자리 2018.08.04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