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

꽃자리2018.12.31 10:11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bDMUQ38.jpg

?

일상의 그림

?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에

맞닿은 하늘의 끝을 담는다

?

뒤죽박죽 엉키어 굳어버린

인정 없는 도시의 아파트

파아란 유화물감 찍어

?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

아침이면 이슬 먹은 산책로에

장밋빛 햇살을 뿌리고

작은 텃밭, 채마를 가꾸며

?

울타리 낮은 단층집을 짓고

폭 넓은 거실에 난 화분 하나쯤 놓고

짖는 소리 크고 사나운

불독 한 마리 키우는

잔주름이 외롭지 않은 노부부

?

햇살이 찾아드는 베란다 창턱

노년의 평온을 떠올리며

상상의 캔바스를 펼친다

높지 않은 동산이 올려다 보이는

초원이 펼쳐진 언덕에

?

솜털박이 양심을 베어가지 않을까

조바심 하며 안절부절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산다

?

성냥갑같은 아파트

오밀조밀 붙어 서서

채 성숙하지 못한 심장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0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 2018.07.12 35
599 손깍지 꽃자리 2018.07.12 36
598 그래서 사람들은 꽃자리 2018.07.12 33
597 이정표도 없이 꽃자리 2018.07.12 34
596 그립다는 것 꽃자리 2018.07.13 29
595 일년에 한 번 꽃자리 2018.07.13 38
594 대답 없는 너 꽃자리 2018.07.13 25
593 나는나는 그것이 꽃자리 2018.07.13 25
592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꽃자리 2018.07.13 27
591 그저 아름답다는 말보다 꽃자리 2018.07.13 31
590 이 드넓은 우주에서 꽃자리 2018.07.14 27
589 언제나 기도로 시작하게 꽃자리 2018.07.14 20
588 어릴 적 꾸었던 꿈처럼 꽃자리 2018.07.14 29
587 먼 훗날에도 꽃자리 2018.07.14 34
586 거울을 보며 꽃자리 2018.07.14 31
585 사랑했던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14 22
584 사랑이 무엇이냐고... 꽃자리 2018.07.14 17
583 타인의 아픔과 눈물이 꽃자리 2018.07.15 30
582 허공을 날다 떨어지는 꽃자리 2018.07.15 26
581 그리움이란 때로는 시린 추억이다 꽃자리 2018.07.15 3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