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0 "모두를 울린 유시민 작가의 눈물의 편지 회찬이형!"-노회찬 의원 추도식 중 보우하사 2018.07.28 40
799 "택배 1박스당 600~700원 남는데 500원을 보관료로?"…이중수수료에 두 번 우는 택배기사 보우하사 2018.05.01 56
798 '11개월 만에 전도사-강도사-목사' 이후 교수까지...예장합동개혁 제주 신학원 이대로 괜찮나 머니바이블 2022.09.02 107
797 '덴버 살림꾼' 제라미 그랜트, 선수 옵션 포기하고 FA 자격 획득 보우하사 2020.11.18 36
796 '스토킹 살인' 김병찬, 2심서 형량 늘었다 '징역 40년' ----- fggf 2022.11.12 49
795 *심리상담 및 전문과정모집* 한국진로 2020.11.03 42
794 181102 미주 문가비 _아찔한 사돈 연습 보우하사 2018.12.22 50
793 181102 아찔한 사돈연습 다음주 예고 러블리즈 미주 보우하사 2018.12.28 34
792 1989년 지구 종말 할뻔...ㄷㄷㄷ 삼삼한하루1 2018.10.20 18
791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삼삼한하루1 2019.01.03 31
790 2018 일본 PC조립대회 작품 삼삼한하루1 2018.12.21 21
789 2018 포브스 갑부 순위 삼삼한하루1 2018.12.28 42
788 32년만에 취직한 백수 삼삼한하루1 2019.01.02 47
787 5만원으로 3명이서 배 터지게 음식 먹는 방법 삼삼한하루1 2019.01.02 34
786 8천만원짜리 신차가 덜덜덜 보우하사 2020.08.27 31
785 90년 LA폭동 당시 한인가게를 권총으로 방어했던 분의 유튜브 댓글 보우하사 2020.11.14 52
784 ?ъ옄 ?⑥옄 (?좊컻?? 삼삼한하루1 2018.10.23 27
783 ?꾨?移대뱶 吏곸썝???ы뵒 삼삼한하루1 2018.10.25 34
782 BTS 공격했다가 역풍 맞은 중국 보우하사 2020.11.16 41
781 IZ*ONE(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TGS2019 레노보사장님과 포트나이트 한판1 보우하사 2021.04.12 5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