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Sign in
한국어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78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지금도 회자되는 미국 피겨 인기를 한 방에 말아먹은 사건 보우하사 2020.09.15 68
562 2018 포브스 갑부 순위 삼삼한하루1 2018.12.28 68
561 그대 앞에 서면 꽃자리 2018.12.25 68
560 이 조금이 꽃자리 2018.10.25 68
559 아름다운 만남 꽃자리 2018.10.22 68
558 군대가서 실제로 얻는것 삼삼한하루1 2018.10.17 68
557 한 장면에 불과한 꽃자리 2018.08.13 68
556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 꽃자리 2018.07.31 68
555 손이 떨리고 목이메어 꽃자리 2018.07.24 68
554 그립다는 것 꽃자리 2018.07.13 68
553 그 느티나무 아래로 가자 꽃자리 2018.07.04 68
552 다이렉트자동차보험1 다이렉트자동차보험 2022.11.19 67
551 스토킹 혐의 20대男, 피해자母도 폭행… 3번째 영장청구 끝 구속----- ZCC 2022.10.18 67
550 티파니, 연습실에서도 빛나는 보우하사 2021.05.30 67
549 벤 시몬스 "올 시즌 MVP는 조엘 엠비드" 보우하사 2021.04.22 67
548 [데이터] CLC 섹시 담당 예은 보우하사 2021.04.19 67
547 IZ*ONE(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TGS2019 레노보사장님과 포트나이트 한판1 보우하사 2021.04.12 67
546 노헬멧 킥라니을 방지하는 유럽 공유킥보드 업체 보우하사 2020.10.20 67
545 캠빨 없는 방송인 보우하사 2020.09.28 67
544 KBO 역사상 최고의 빠던 보우하사 2020.09.27 67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