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Sign in
한국어
자유게시판

무당벌레

꽃자리2018.12.31 12:38조회 수 60댓글 0

    • 글자 크기

yi6kLTE.jpg

?

무당벌레

?

무당 벌레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체

무슨 볼 일이 급한지

아직도 저쪽 끝으로

서둘러 기어가고 있다.

?

휴지로 닦아내려다 냄새를 맡는다.

갓 잘나낸 푸른 잎사귀의

풋풋한 향내가 진동하고

나는 은근히 그 향내를 즐긴다.

?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한다.

무당 벌레의 축축한 진액이

손 끝에 묻어 있다.

?

나도 당황하여 그의 뒤집혀진 몸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지만,

여러 차례 미끄러진다.

마침내 나는 그의 몸을 집어

베란다 끝쪽에 집어 던진다

?

무당 벌레가 날아 들어왔다.

어찌 내 무릎에 불시

착륙을 했는지 모를이다.

그도 모를일이라는 듯, 뒤집어진 채

당황하며 날개를 퍼득거린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3 아직 멀었잖아. 꽃자리 2018.08.11 66
482 아지랑이 피어 꽃자리 2018.07.22 59
481 아재개그뜻 삼삼한하루1 2018.05.04 48
480 아이폰 X 가격유출 !!! 가격이 헉 !!! 합니다. 꽃자리 2018.08.14 67
479 아이즈원, 12색 소녀들의 장밋빛 출근길 (IZ*ONE, Music Bank) 보우하사 2018.12.28 65
478 아이유 제이에스티나 화보 + 메이킹 필름 보우하사 2020.11.09 59
477 아이돌웃긴짤 삼삼한하루1 2018.04.26 66
476 아이는 부모의 거울 삼삼한하루1 2018.10.18 46
475 아시안컵 일정 현준 2024.01.12 36
474 아름다운 만남 꽃자리 2018.10.22 68
473 아름다운 당신에게 꽃자리 2018.07.09 49
472 아니 그걸 왜먹어?! 성영iue1 2018.10.26 34
471 아놔 실수로 도발을 썼다 성영iue1 2018.10.23 67
470 아기냥이 끌어안는 어미 성영iue1 2018.10.23 50
469 아 내 영혼의 자유와 기쁨은 어디에 찡아3 2018.03.15 1013
468 쓸쓸히 무너지던 꽃자리 2018.08.10 34
467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빨려 들어간 작업자 숨져(종합2보) [기사] 보우하사 2018.04.26 59
466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빨려 들어간 작업자 숨져(종합2보) [기사] 보우하사 2018.04.26 61
465 실패한 애견미용 레전드 삼삼한하루1 2018.10.25 49
464 신입생 오픈채팅 대참사 삼삼한하루1 2018.12.22 3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