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꽃자리2018.08.14 18:01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osTPf1S.jpg

?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0 안들어가는 쯔위 보우하사 2020.09.25 123
779 수박 공예 보우하사 2018.07.28 120
778 신난 한예슬누님 슴부먼트 보우하사 2021.06.03 115
777 '11개월 만에 전도사-강도사-목사' 이후 교수까지...예장합동개혁 제주 신학원 이대로 괜찮나 머니바이블 2022.09.02 108
776 탁구 남북 단일팀 근황.jpg 보우하사 2018.07.23 107
775 남자가 어깨를 꽃자리 2018.08.04 105
774 석양 나그네 2022.03.10 105
773 멋진 연주 한 곡 감상하고 가세요. 보우하사 2018.07.02 104
772 [루나의 EPL 이야기] 일요일 밤 - 월요일 새벽 - 경기 프리뷰!!! 보우하사 2021.05.31 98
771 벤 시몬스 "올 시즌 MVP는 조엘 엠비드" 보우하사 2021.06.02 94
770 나미춘 윤태진 호구되다? 보우하사 2021.06.02 93
769 [스포]낙원의 밤 짧은 개인평. 보우하사 2021.05.31 93
768 대구총신 한대식교수 구약성경강의 총신 2023.01.03 90
767 ‘시카고 간판’ 잭 라빈, 2022년에 FA될 가능성↑ 보우하사 2021.04.27 88
766 KIA 마음 편하게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군요 보우하사 2021.06.03 86
765 세상에서 제일 비싼 킥보드 보우하사 2020.09.23 86
764 집사 배는 천국이야~ 성영iue1 2018.10.26 83
763 페북 삼삼한하루1 2018.04.23 72
762 설하윤 보우하사 2021.05.01 70
761 성인(대학생) 돼서 한 번은 드는 생각 삼삼한하루1 2018.12.30 7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0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