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꽃자리2018.08.14 18:01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osTPf1S.jpg

?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그리운 사랑의 피에로 꽃자리 2018.07.04 26
415 그이 팔베개 꽃자리 2018.07.04 28
414 그런 그늘 꽃자리 2018.07.04 40
413 내 사랑에 대한 진실 하나 꽃자리 2018.07.04 28
412 홀로 부르는 비가 꽃자리 2018.07.04 25
411 그 느티나무 아래로 가자 꽃자리 2018.07.04 31
410 그 바다 꽃자리 2018.06.26 36
409 내 소망 하나 그리고 그대 꽃자리 2018.06.28 29
408 날렵하고 청순하여 꽃자리 2018.06.28 35
407 나 사랑안에 꽃자리 2018.06.27 40
406 작은 사람의 사랑 꽃자리 2018.06.27 32
405 그대 곁에서 꽃자리 2018.06.27 30
404 꽃이 졌다는 편지를 보내고 꽃자리 2018.06.27 29
403 살아간다는 것 꽃자리 2018.06.27 19
402 남중 남고 출신의 무서움 보우하사 2018.06.27 45
401 알바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jpg 보우하사 2018.06.27 46
400 그리운 것들은 다 꽃자리 2018.06.27 31
399 그리움 답답함이여 꽃자리 2018.06.27 34
398 어떤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꽃자리 2018.06.25 31
397 그리고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꽃자리 2018.06.26 3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