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아직 멀었잖아.

꽃자리2018.08.11 22:32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TPlCAzK.jpg

?

그에게 너무 늦게 놀러간다

?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

꽃이 질듯 꽃이 질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6 내게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꽃자리 2018.06.23 30
495 내리는 빗 소리 꽃자리 2018.06.22 26
494 내안에서 그대를 꽃자리 2018.10.21 257
493 냥이 점프실패 성영iue1 2018.10.30 24
492 냥이vs레몬 성영iue1 2018.10.18 44
491 너도 해보고 싶니 성영iue1 2018.10.22 24
490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꽃자리 2018.06.17 31
489 너를 사랑해 정말! 꽃자리 2018.07.11 37
488 너무 멀리 가지는 꽃자리 2018.08.04 30
487 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꽃자리 2018.08.09 16
486 너의 빛이 되고 싶다 꽃자리 2018.08.09 27
485 너의 절망을 위하여 꽃자리 2018.06.20 36
484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 2018.07.27 25
483 넌 나를 향해 묘한 미소만을 던진다 꽃자리 2018.07.22 50
482 넘 귀엽다 퍼피~ 성영iue1 2018.10.19 13
481 넘어질 만하면 꽃자리 2018.08.13 31
480 네 편지를 들면 꽃자리 2018.10.23 25
479 노헬멧 킥라니을 방지하는 유럽 공유킥보드 업체 보우하사 2020.10.20 49
478 농구~세레머니만 멋지네요~ㅋㅋ 검댕이원투 2018.03.19 42
477 누가 혼자인 삶을 꽃자리 2018.12.31 3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