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이 세상 마지막이면서도

꽃자리2018.08.09 15:37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auDErmF.jpg

?

언젠가는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에 둘도 아닌

유일한 것만을 사랑한다.

?

첫날 밤을 훔쳐보듯

밤하늘에 구멍 낸 달님의

눈빛을 사랑하고

?

아버지와 쏙 닮은

올챙이 같은 내 배꼽을 사랑하고

?

밤새 긁적거린 시 한 편과 함께

나란히 누운

새벽녘의 쓸쓸함을 사랑한다.

?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 마지막이면서도

단 하나 뿐이기에

감히, 거역할 수 없는

?

그리하여 언젠가는 꼭 만나야 할

그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

?

눈에서 가슴으로 스미는

눈물 같은

?

그 한 사람만을

노을빛처럼 사랑하련다.

?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존재하는 것을 사랑한다.

?

길모퉁이를 돌아서

두 눈을 부릅뜨고

달려드는 막차를 사랑하고

?

새벽이슬을 뒤섞어 마시는

맑디 맑은 마지막 소주를 사랑하고

?

쓸쓸한 겨울 바닷가의 모래사장에

누군가가 남기고

간 마지막 발자국을 사랑한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5 삼삼한하루1 2018.04.17 56
674 IZ*ONE(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TGS2019 레노보사장님과 포트나이트 한판1 보우하사 2021.04.12 55
673 제기 차는 할머니 성영iue1 2018.12.21 55
672 우리는 전두환을 몰랐다 전두환서거 2023.01.13 54
671 티파니, 연습실에서도 빛나는 보우하사 2021.05.30 54
670 클리퍼스, 커즌스와 두 번째 10일 계약 체결 보우하사 2021.04.29 54
669 삶에 도움이 되는글 박영수 2021.04.06 54
668 유승준: "내가 왜 한국 가는지는 알아요?" 보우하사 2020.11.18 54
667 아이즈원, 12색 소녀들의 장밋빛 출근길 (IZ*ONE, Music Bank) 보우하사 2018.12.28 54
666 우리 몸이 움직인다 꽃자리 2018.06.14 54
665 레버쿠젠에서의 손흥민 위상2 보우하사 2020.09.16 53
664 가냘픈 팔뚝 위로 꽃자리 2018.12.27 53
663 활짝 웃고 있는 꽃자리 2018.07.18 53
662 90년 LA폭동 당시 한인가게를 권총으로 방어했던 분의 유튜브 댓글 보우하사 2020.11.14 52
661 부엉이 뛰는거 본 적 있음?.gif 성영iue1 2019.01.02 52
660 서울대 1000원 아침밥 퀄리티 삼삼한하루1 2018.10.29 52
659 당신을 부를 때 꽃자리 2018.07.21 52
658 스토킹 혐의 20대男, 피해자母도 폭행… 3번째 영장청구 끝 구속----- ZCC 2022.10.18 51
657 투수를 절망에 빠뜨리는 방법 보우하사 2020.09.05 51
656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꽃자리 2019.01.03 5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