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바람으로 오셨으니

꽃자리2018.08.09 00:34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oMpbf89.jpg

?

가지 말라고

?

한마디 ˝안녕˝이란

당신의 작별인사에

부풀었던 가슴이 내려앉지만

?

바람으로 오셨으니

바람처럼 떠나는 일은

당연한 일이기에

가지 말라고 붙잡지 못했습니다.

?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닌

하늘만이 허락한

운명의 만남이라면

?

애원하며 붙잡고 싶지만

붙잡는다고 아니 갈 당신이라면

내게 슬픈 이별은 고하지 않았겠지요.

?

밤새도록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처럼

내 가슴에 설렘을 안겨 주시고

?

지붕위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흔적 없이 떠나시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했습니다.

?

길섶에서 불어오는

풀잎바람처럼 왔다가

희뿌연 연기처럼 떠나는 당신을

가지 말라고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

짙은 어둠을 안고

밤마다 내려오는 별처럼

당신을 그리워했던 날들

?

연약한 가슴을

사랑이라 여기며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5 조현 레깅스 마스크 댄스 보우하사 2020.09.22 3893
734 위대한 이승만정신 나그네 2022.03.13 2934
733 백바지 정은지 보우하사 2020.09.17 2232
732 추운겨울 필수아이템 핫팩 내의 이불 패딩쪼끼 특가 총뚝 2023.11.12 1729
731 사당동 총회신학교1 나거네 2022.03.15 1709
730 인디언이 6.25 참전한 사실은 잘 안 알려져서... 보우하사 2018.10.24 1599
729 [속보] 지방 이전 추진 대상 공공기관 명단.txt 보우하사 2018.10.25 1390
728 그런 사람이 있어요 꽃자리 2018.07.02 1157
727 독기품은 여전사 제니 보우하사 2021.07.19 1110
726 아 내 영혼의 자유와 기쁨은 어디에 찡아3 2018.03.15 1014
725 누구도 내게 사랑은 슬픔이라 말하지 꽃자리 2018.07.05 525
724 스팸 뚜껑 손잡이 떨어졌을 때 캔 따는 방법 준비물 성영iue1 2018.10.18 502
723 정말웃긴글 삼삼한하루1 2018.04.25 262
722 내안에서 그대를 꽃자리 2018.10.21 257
721 전세계 역대 영화 흥행순위 TOP 100 (퀴즈) 보우하사 2021.05.30 227
720 조금 다르게 본, 푸르스름한 낙원의 밤 (약스포) 보우하사 2021.04.22 213
719 고양이 기겁 성영iue1 2018.12.26 209
718 단독사고 낸 여자 클라스1 보우하사 2020.10.21 208
717 [즉문즉설]새벽에 들어오는 남편 보우하사 2018.08.06 130
716 안들어가는 쯔위 보우하사 2020.09.25 12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