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7 예나의 웃음참기 보우하사 2018.12.22 28
596 친구 여자 친구 꽃자리 2018.12.27 28
595 합체다 냥~ 성영iue1 2018.12.29 28
594 내 것이다냥 성영iue1 2019.01.03 28
593 적정 실내 온도 심우재 2023.11.16 28
592 우리 그날 새벽에 찡아3 2018.03.17 29
591 그런 모습 찡아3 2018.04.14 29
590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그리고 꽃자리 2018.06.19 29
589 우리들 장미의 사랑 꽃자리 2018.06.21 29
588 내 묻어둔 그리움 꽃자리 2018.06.25 29
587 내 소망 하나 그리고 그대 꽃자리 2018.06.28 29
586 우리 멀리 있기 꽃자리 2018.07.01 29
585 그런 삶은 아름답습니다 꽃자리 2018.07.03 29
584 우주의 아름다운 꽃자리 2018.07.03 29
583 그이 팔베개 꽃자리 2018.07.04 29
582 허공을 날다 떨어지는 꽃자리 2018.07.15 29
581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꽃자리 2018.07.16 29
580 우리는 가끔 사랑을 하고 꽃자리 2018.07.20 29
579 디제잉하는고양이 성영iue1 2018.10.20 29
578 이런 날 만나게 꽃자리 2018.10.25 2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