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2018.07.27 02:22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ZyfCx1I.jpg

?

밤이니까..

?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5 디제잉하는고양이 성영iue1 2018.10.20 27
594 ?ъ옄 ?⑥옄 (?좊컻?? 삼삼한하루1 2018.10.23 27
593 유머-미친뇬 성영iue1 2018.10.25 27
592 벽돌깨기 격파시범 성영iue1 2018.10.29 27
591 중소기업의 현실 삼삼한하루1 2018.10.29 27
590 예나의 웃음참기 보우하사 2018.12.22 27
589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꽃자리 2018.12.26 27
588 가던 길 뒤돌아서 꽃자리 2019.01.02 27
587 내 것이다냥 성영iue1 2019.01.03 27
586 대마도 근황 보우하사 2020.09.03 27
585 적정 실내 온도 심우재 2023.11.16 27
584 우리의 겨울꽃시계 찡아3 2018.03.18 28
583 이제 산다는 것 꽃자리 2018.06.20 28
582 내 묻어둔 그리움 꽃자리 2018.06.25 28
581 오늘 내가 던진 이 돌 하나는 꽃자리 2018.06.25 28
580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꽃자리 2018.07.13 28
579 이 드넓은 우주에서 꽃자리 2018.07.14 28
578 뭐 안 좋은 일 있었니? 보우하사 2018.08.07 28
577 내가 사라지고 꽃자리 2018.08.10 28
576 겁 많은 토끼 성영iue1 2018.10.22 28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7다음
첨부 (0)
위로